[앵커]
토지 경매 전문 이른바 '1타 강사'가 알고 보니 LH 직원이었다고 보도해드렸었죠. 그런데 이 강사가 사실은 다른 강의 내용을 베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베낀 강의에 LH 직원으로서 얻은 노하우를 접목시켰다는 주장까지 있는데요.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동산 전문 강사인 김종율 씨는 최근 수강생들로부터 이상한 문의를 잇달아 받았습니다.
문제가 된 토지 경매 1타 강사라는 LH 직원의 강의가 김 씨의 것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김종율/부동산 전문 강사 : JTBC에서 방송하면서 이슈가 크게 됐잖아요. 그러면서 여러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거예요. 교재가 너무 똑같은 거예요.]
LH 직원 오모 씨가 다중주택을 짓기 좋다며 언급한 경매 매물입니다.
6년 전 사례인데, 김 씨 강의에 있던 사례와 주소까지 똑같습니다.
오 씨가 제시한 또다른 경매 사례입니다.
역시 김 씨가 토지가치 평가에 대해 강의할 때 언급한 주소지입니다.
알고보니 LH 직원 오 씨는 김 씨 강의 수강생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초중급 과정을 들었고 그 뒤로도 1년 가까이 심화과정까지 수업을 들었습니다.
베낀 강의 내용에 LH 직원으로 얻은 노하우를 접목시킨 것 같다는 게 김 씨의 주장입니다.
[김종율/부동산 전문 강사 : 강의 교안을 보면 법률 용어도 틀리게 쓴 게 있어요. 18년 경력자가 그런 걸 틀릴 리는 없죠. 회사 업무 경력을 다 집어넣은 게 아닐까…]
오 씨의 입장을 들으려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