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5일) 오전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면직안을 수리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 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 측근은 JTBC에 "윤 전 총장이 당분간 쉬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정치권은 내내 달아올랐는데, 여야의 입장은 역시나 정반대였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윤석열 전 총장의 아파트 앞. 지지자가 보낸 화분만 놓여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하루 종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 측근은 JTBC에 "윤 전 총장이 오늘 통화에서 홀가분하다면서, 당분간은 쉬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치 참여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시간을 좀 갖겠단 뜻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정치권은 계속 뜨거웠습니다.
일단 국민의힘에선 이제는 '야권 인물'이란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제는 이 정부 사람이 아닌 걸로 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야인이 된 거죠. 야인이 됐으니까 야권 인물이 될 수 있는 거지.]
윤 전 총장의 대선주자 자질까지 거론됐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대권주자로서의 훌륭한 기본적인 베이스는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하지만 당장 야권 합류를 촉구하진 않았습니다.
당장 4월 보궐선거가 급하긴 하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겁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봐가면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재적 경쟁자가 된 윤 전 총장을 향해 야권 대선주자들도 일단 "함께 하자"는 선에서 연대의 문을 열어놨습니다.
민주당은 오늘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 전 총장의 사퇴는)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입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권력욕에 취해 검찰총장의 직위를 이용한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를 막으려는 견제구도 날렸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하게 된다면 검찰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타격을 주겠죠.]
(영상디자인 : 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