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뉴스 행간읽기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이제는 '전직'이죠,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만뒀습니다.
출근길에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관두겠습니다' 선언했는데 박근혜 정부랑 싸우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싸우고, 어쩐지 이런 노래가 떠오릅니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윤 전 총장의 사직, 정치권에선 정치를 시작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먼저 민주당,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씨를 수사할 땐 "용감한 검사"라더니 조국 전 장관을 수사한 뒤엔 "정치검사"라고 평가를 바꿨죠.
오늘(5일)도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최고위원회의) : 윤 총장의 정치 진입은 기정사실,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입니다. 사퇴의 변은 정치선언으로 보였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 정치적인 행보를 하면서도 보수진영으로 커밍아웃하겠다는…]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벌써부터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뚜렷한 대선 주자도 없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 탐 날 수밖에 없겠죠?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윤석열 총장 지금까지 잘 싸워줬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주호영 대표뿐만 아닙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윤 전 총장을 향해 "야당, 야권의 인물이 될 수밖에 없다"며 신호를 보내고 있죠.
윤 전 총장, 몸값 올라가는 소리가 서초동에서, 여의도에서 제법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이 와중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뜬금없이 '정계 복귀'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페이스북에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 "보잘것없는 힘이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 이런 글을 올린 겁니다.
윤석열 전 총장에 황교안 전 총리까지, 봄이 오고 선거도 다가오는데 직장 나온 검사들, 정치 향해 기세를 보이는데요. 왜일까요?
오늘 짚어볼 뉴스입니다.
윤석열, 정치인될까?…불편한 여당 기대하는 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