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도쿄올림픽은 해외 관객을 받지 않는 사상 초유의 대회가 될 걸로 보입니다. 올림픽 취소하잔 얘기가 나오기 전에 일본 측이 먼저 '해외 관객은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문제가 올림픽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긴급사태는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 등 수도권에 내려진 긴급사태를 3월 말까지 또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2주 정도 연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저 자신이 판단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달 말엔 올림픽을 개최할지 말지 최종 판단을 해야합니다.
직전까지 긴급사태를 유지해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막겠다는 계산입니다.
그렇지 않고 다음주 긴급사태를 해제하면 올림픽 개막 직전인 7월 첫째 주 도쿄에서는 하루 1000명대의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이라는 추정치도 나왔습니다.
올림픽을 개최하더라도 해외 관객은 받지 않을 방침입니다.
[하시모토 세이코/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 국내외 코로나 감염 상황과 방역 조치 전문가에 의한 과학적 지견 등을 감안해 3월 중에 판단하려고 합니다.]
해외 관객을 받지 않으면 티켓 수입 약 9000억원 가운데 상당액을 포기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선 국내 입장 관객도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해외 관객을 받지 않겠다고 한 건 코로나 변수가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그나마 올림픽 개최 가능성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올림픽은 아베 전 총리가 꿈꿔왔던 '완전한 형태'의 부흥올림픽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