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학대 의심받는 게 싫었던 엄마는 유치원을 그만두게 했다

입력 2021-03-03 17:18 수정 2021-03-04 01: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진=TV 니시닛폰 캡처〉〈사진=TV 니시닛폰 캡처〉
일본에서 5살 아들을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현지 시간 3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후쿠오카 현 경찰이 지난 2일 보호 책임자 유기치사 혐의로 엄마 이카리 리에(39) 씨를 붙잡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카리 씨는 2019년 8월부터 셋째 아들 A군에게 충분한 식사를 주지 않아 중증 영양실조에 빠지게 했습니다.

이후에도 A군을 방치했고, 결국 A군은 지난해 4월 숨졌습니다.

A군이 숨질 당시 몸무게는 또래의 절반인 약 10kg에 불과했습니다.

다른 두 아이도 영양실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A군은 숨지기 3개월 전에 다니던 유치원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카리 씨는 경찰에 "유치원 직원에게 학대를 의심받는 것이 싫어서 그만두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TV 니시닛폰 캡처〉〈사진=TV 니시닛폰 캡처〉
후쿠오카 현 경찰은 이카리의 지인인 아카호리 에미코(48) 씨도 같은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아카호리 씨와 이카리 씨는 2016년 4월 같은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면서 서로 알게 됐습니다.

이후 아카호리 씨는 이카리 씨 가정의 육아에 깊이 개입하게 됐고 결국 이카리 씨 가정의 생활비를 관리하며 아이들의 식사량을 통제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경찰은 "이카리 씨가 아카호리 씨에게 지배되고 있던 상태였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카호리 씨는 이카리 씨에게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거짓말해 2019년 5월 이혼을 시켰습니다.

경찰은 아카호리 씨가 이카리 씨로부터 바람 조사 명목 등으로 약 1천만 엔(약 1억원)을 빼앗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