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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점점 더워지는 지구…식목일 3월로 옮겨지나

입력 2021-03-03 14:04 수정 2021-03-03 14:22

온난화 심각…나무 심기 좋은 계절 앞당겨져
"역사성·상징성 고려, 국민적 공감대 형성 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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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심각…나무 심기 좋은 계절 앞당겨져
"역사성·상징성 고려, 국민적 공감대 형성 살필 것"

"어린나무를 들고 산을 올랐습니다. 학교도 안 가고 아버지는 회사도 안 갔습니다. 아버지는 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나는 짊어지고 간 물을 부었습니다. 나는 나무를 심고 이름표를 달아줬습니다."

매년 4월 5일 초등학생들의 일기장에 마치 짜 맞추기라도 한 듯 쓰여있던 글들입니다.

지금은 빨간 날이 아닌 식목일에 대한 기억입니다.

식목일은 조선 성종 24년 3월 10일(양력 4월 5일) 왕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입니다.
이날이 나무 심기 좋은 시기라 하여 1949년 공휴일로 만들었습니다.

1960년 공휴일에서 빠졌다가 1년 만에 부활하기도 했고, 2006년부터 다시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됐습니다. 주 5일제 시행 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습니다.

이 식목일이 이제는 3월로 옮겨질 수도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나무 심기 좋은 계절도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다만 식목일의 역사성, 상징성 등을 고려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식목일이면 곳곳에서 나무 심기 행사라도 열렸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이마저도 어려워졌습니다.
제76회 식목일 포스터제76회 식목일 포스터

산림청은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열기로 했습니다. 함께 모이지는 못하지만 나무를 비대면으로 선물하는 기프티콘을 만들었습니다.

산림청 캐릭터인 '그루'와 '기프티콘'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산림청도 나무 심기에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남산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2만여㏊에 나무 4800그루를 심을 예정입니다.

도시 외곽에는 미세먼지를 막아줄 저감 숲 1068㏊, 산업단지 주변엔 156㏊, 대형 산불이 나도 크게 번지지 않을 나무숲 351㏊도 새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나무심기 추진계획나무심기 추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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