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주장한 램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목소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램지어의 논문은 한인 사회를 똘똘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메리스 스퀘어파크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입니다.
한국, 중국, 필리핀 소녀가 서로 손잡고 둘러서 있는 모습을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두 손을 모은 채 바라봅니다.
3·1절을 기념해 램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샌프란시스코 하늘에 울려 퍼졌습니다.
[위안부 정의를 위해!]
램지어 교수를 향해 논문을 철회하고 진심 어린 사죄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곽정연/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 얼마 전에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구두로만 사과하는 건 안 돼요.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해야 합니다.]
위안부 역사는 결코 왜곡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줄리 탱/전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 판사 : 램지어 교수가 한 행동은 역사를 부정하고 강간을 부추기며 살인죄를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라며 국제적 연대를 더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김한일/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 :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위안부 기림비를 한국, 중국, 필리핀 등 13개의 성노예 피해 커뮤니티와 나라에 세울 계획입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은 현지 한인 사회를 더욱 단합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한일/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 : 반으로 나뉘었어요. (위안부에 대해) 좋게 보시는 분, 나쁘게 보시는 분. 램지어 교수가 망언을 한 후에는 다시 대립됐던 분들이 동참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