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준비한 정식은 < 집회와 백화점? > 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토·일·월 황금연휴 잘 보내셨나요?
어제가 3·1절이었습니다.
사실 지난주부터 서울 광화문에 긴장감이 감돌았죠.
보수단체 대규모 집회가 예고됐었죠.
그런데 뚜껑을 열었더니 이 정도였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많은 인원은 아닙니다.
법원이 집회를 일부 허용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인원을 20~30명 수준으로 제한한 겁니다.
우려와는 달리 집회 참가자와 경찰의 큰 충돌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다른 곳이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약 9km 떨어진 곳, 바로 여의도입니다.
여기에 백화점 한 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요.
여기 사람 보십시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려는 줄입니다.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에 다닥다닥 붙어서 움직이는 사람들, 거리두기나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잘 지켜지지 않은 분위기네요.
특히 식당가에선 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밥을 먹었을 텐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에 간 건지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알면서도 안 알려주는 건지, 진짜 모르는 건지 확실치 않은데요.
백화점은 이렇게 말합니다.
[백화점 관계자 : 일단 저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공조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방역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운영하고 있죠. ((입장) 인원 제한을 할 수는 없나요?) 인원 제한이요? 유통시설들은 인원 제한을 하는 곳은 없잖아요?]
원래 백화점 같은 곳은 홍보 포인트가 개장 첫날 이렇게 사람이 몰리는 모습이죠.
하지만 지금은 사람을 모으는 데 신중해야 할 때 아닌가요?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주말에 날씨까지 좋다 보니 간만에 전국 주요 관광지는 인산인해였다죠?
방역당국은 이렇게 말하네요.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백신 접종에 더하여 불어오는 봄바람에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눈 녹듯 사라진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지금 불어오는 봄바람에 막 밖으로 나가고 싶고요.
그동안 잘 참았지만 이제 모임도 좀 나가고 싶죠.
백신 접종, 시작했죠. 하지만 이제 시작한 지 닷새입니다.
여러분, 접종률 0.1%도 안 됐습니다.
지금 우리가 혹시 집단면역이라도 생긴 것으로 이렇게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