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 뉴스 행간읽기 >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서울시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최대 이슈는 '야권 단일화'입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맞설 야권 후보, 안철수 후보가 될까요? 다른 사람이 될까요?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후보가 2번 후보로 나오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해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2번 사랑, 처음이 아닌 것 같은데요.
[더불어 더불어 민주당 국민과 더불어~]
[김종인/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016년, 총선 유세 중) : 더불어민주당 기호 2번을 찍으십시오!]
흥겹습니다. 노래도 나오고 춤도 추고. 김 위원장, 5년 전만 하더라도 민주당 대표 자격으로 2번을 찍어 달라고 춤추면서 전국을 누볐는데요.
정치란 이런 걸까요?
지금은 다른 '2번', 그러니까 국민의힘을 찍어 달라면서 안철수 후보에게 들어오라는 겁니다.
하지만 안철수 측, 국민의힘으로 들어갈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의원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당 대결을 고집하면 야권은 100전 100패라고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2번으로 고집하게 되면 확장성이 줄어드는 거거든요.]
아주 말이 강합니다. 국민의힘으로 싸우면 100전 100패란 건데요.
김종인 대표도 지지 않습니다. 당으로 싸워야 이긴단 겁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8일) : 국민의힘이 단일 후보가 안 된다는 건 상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당이 어느 정당이냐 생각하는 거지 특정인을 유권자가 판단한다고 보지 않아요.]
이 와중에 민주당 박영선 후보, 아주 여유롭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최종 후보 (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네. 신경 안 썼고요.]
누가 박영선 후보를 긴장시킬 수 있을까요?
잠시 뒤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후보가 여기 이 자리에 나오는데, 한번 평가해보시죠.
오늘(2일) 짚어볼 뉴스입니다.
김종인·안철수 '신경전'…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는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