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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철수 지금 지지율 진짜 아니다. 제3지대 후보론 못 이겨"

입력 2021-03-02 11:32 수정 2021-03-02 14:46

"일반 시민들은 정권 견제ㆍ심판 놓고 판단, 국민의힘이 중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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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들은 정권 견제ㆍ심판 놓고 판단, 국민의힘이 중심돼야"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결정됐지만, 야권에선 최종 단일화 후보를 내기까지 '경선룰'을 둘러싼 진통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불을 붙인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김 위원장은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돼서는 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없다", "기호 2번(국민의힘)이 아니면 선거운동을 해줄 수 없다"며 안 대표를 자극하는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4일 결정됩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측에선 기본적으론 후보가 결정되면 후보와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경선룰'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

①여론조사 질문 내용과 방식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②(안 후보가 될 경우) 기호는 2번(국민의힘)인가 4번(국민의당)인가, ③단일화 후에 얼마나 선거운동에 합심할 수 있을까 등 4일 이후에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하는 과정에 장애적인 여파가 돼서는 안 된다"며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야권 단일화와 관련된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입니다.

-단일 후보가 결정되어도 기호 2번으로 나오지 않으면 선거 지원을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돼서는 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과연 '2번 국민의힘이냐 4번 국민의당이냐' 강조했을 때, 국민의당의 4번 가지고서 선거에 이기는 것을 확신할 수 있나. 나는 그런 확신이 없다. 안 후보가 제일 먼저 제시한 것이 단일화였다. 지난해 11월 중순에 자기가 '야당 단일후보로 나가겠다, 자기로 단일화해달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하는 과정 속에서 장애적인 여파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은 "객관적 기준 설정했을 때 거기에 응해야 하는데 (안 후보가) 자기 나름대로 자기가 편리한 단일화 조건을 제시해서는 (단일화가) 될 수가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3자 구도가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나는 야권 단일화가 안 된다는 건 생각하질 않는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합당, 입당이 아니라 선거 이후 야권 재편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지금 제3의 후보라는 사람을 데리고 단일화를 만약 그렇게 한다고 하면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 내 기본적인 생각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어느 후보보다도 지지율이 많이 나오는데.
"지금 현재 나타나는 지지율이란 것은 솔직히 얘기해서 진짜 지지율이 아니다. 예를 들어 안 후보가 우리 당 후보와 여론조사를 하면 민주당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이 안철수 쪽에 상당히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지율 자체가 기준이 될 수 없다. 안 후보는 그걸로 착각하는 거 같은데 우리가 냉정히 여론조사의 구성 요인을 분석해보면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장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장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여론조사 질문 내용을 두고도 "단일 후보 정하는 데 있어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할 거냐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를 놓고 물어보면 과연 일반 시민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일반 시민들 생각은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라는 것은 이번 정권에 대한 견제나 심판을 놓고 판단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선에서 정치적으로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언급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내 거취 문제는 내가 스스로가 판단할 것이다. 괜히 엉뚱하게 정치적으로 제대로 성취도 얻을 수 없는 그런 선거의 모습을 난 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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