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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키기 전 확인해야...쿠팡이츠 기사들, 내일 단체 휴일

입력 2021-03-01 18:46

배달 최소 수수료 3100원에서 2500원으로 인하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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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최소 수수료 3100원에서 2500원으로 인하에 '항의'

내일(3월2일)은 배달 음식 시키기 전에 주문이 얼마나 밀리는지 잘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국내 배달 앱 업계 3위인 쿠팡이츠 배달 기사들 일부가 하룻동안 집단으로 쉴 예정입니다. 내일부터 쿠팡이츠가 배달 기사들에게 주는 수수료 체계가 바뀌는데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지금까지 쿠팡이츠의 배달 수수료는 3100원부터 시작했는데, 이 최소 수수료가 내일부터 2500원으로 떨어집니다.

지금까지 없던 배달 수수료 상한선도 생깁니다. 날씨가 궂거나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 수수료를 더 얹어줘서 한 건에 2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젠 1만6000원까지만 줍니다.
쿠팡이츠가 지난 달 3일 최소 수수료 인하에 대해 설명한 공지문. 〈사진=쿠팡이츠 제공〉쿠팡이츠가 지난 달 3일 최소 수수료 인하에 대해 설명한 공지문. 〈사진=쿠팡이츠 제공〉

쿠팡이츠 측은 대신 거리에 따라 최대 1만원의 추가 수수료를 준다고 밝혔습니다. 먼 거리 주문을 기사들이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종의 '당근'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배달 노조 측에선 "최소한의 안전망을 없애는 행위"라고 반발합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은 "쿠팡이츠의 배달 수수료는 분 단위로 끊임없이 변한다. 하루 내내 낮은 배달 수수료를 주다가 짧은 시간 반짝 1만원 넘는 수수료를 준다면 처우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사실상 최저시급에 해당하는 기본 수수료를 낮추면 결국 수입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쿠팡이츠가 기본료를 낮추면 배달의민족 등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수수료를 낮출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내일 얼마나 많은 배달기사가 집단 휴무에 참여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배달기사 위대한(라이더유니온 쿠팡이츠 협의회 소속)씨는 "이런 집단 행동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휴무엔 쿠팡이츠 배달기사들만 참여합니다. 하지만 주문이 밀리면 연쇄적으로 다른 업체의 배달 시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주문 음식 도착 시간을 넉넉하게 잡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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