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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아들에 온정 나눈 학생 찾습니다"…학생이 답했다

입력 2021-03-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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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좌), 페이스북 캡처(우)〉〈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좌), 페이스북 캡처(우)〉
"제가 하루 버는 돈에 비해 먹고 싶은 게 많은 어린아이…편의점에서 저희 작은아들 먹을 것 사준 여학생을 찾습니다"

어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들에게 온정을 나눈 한 여학생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홀로 두 아들을 키운다는 한 엄마가 올린 글입니다.

글에 따르면, 엄마 A 씨는 아들을 데리고 경기도 하남시로 이사 온 지 이제 막 두 달이 됐습니다.

남편과 사별하고 어려워진 형편에 작은아들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아 이사를 오게 된 겁니다.

빚더미에 쌓인 채 하루 벌어 하루를 살고 있다는 A 씨는 작은아들이 한 여학생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A 씨가 전한 사연은 이렇습니다.

작은아들이 편의점에서 컵밥과 참치캔을 샀는데 잔액이 부족했고, 물건을 빼도 빼도 잔액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여학생이 대신 계산을 해주겠다며, 아들이 고른 컵밥과 참치캔에 추가로 즉석 카레와 짜장, 과자를 더 집어와 선뜻 계산을 해줬다는 겁니다.

A 씨는 퇴근 후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계산해보니 결제한 금액만 5만 원이 넘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 여학생은 아들에게 매주 토요일 1시에 편의점 앞에서 만나자며, 먹고 싶은 걸 적어오면 사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겁니다.

A 씨는 이 사연을 소개하며 "그 여학생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월급이 나오면 은혜를 갚고 싶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사진=페이스북 캡처〉
게시글 댓글에는 "너무 따뜻하다", "나도 이런 사람 될래", "아직 살만한 세상", "진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은데, 눈물이 왈칵"이라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한 누리꾼은 "요즘 사회 분위기도 안 좋은데, 너무 감사한 기적 같은 내용"이라며 "도와준 분이 어린 학생이라는 부분에 또 한 번 놀랐다"고 했습니다.

A 씨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네요", "주변에 시장이랑 식자재 마트가 있어서 저렴하게 살 수 있거든요. 같이 나누면 더 좋을 것 같아요"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사진=페이스북 캡처〉
A 씨의 간절한 바람 덕분이었을까. 사연 속 여학생도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 여학생은 "혹시 어머님이나 아이가 제가 하는 행동이 동정심으로 느껴져서 상처 될까 걱정을 많이 했다""너무 예쁜 아이인데 눈치를 많이 봐서 제 마음대로 아이가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것과 과자 등 고른 건데, 감사하다고 해주니 제가 더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남에선 어머님과 아들이 상처받는 일 없었으면 좋겠고, 이웃 주민으로서 최대한 챙겨드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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