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시간으로 어제(28일) 오전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긴급 사용을 승인한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이번 주부터 미국 주요 지역에 공급됩니다.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미국 내에서는 세 번째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인데, 다른 백신과 달리 냉동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고 단 한 차례만 접종하면 됩니다. 문제는 초기 공급 물량이 많지 않고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입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전문가 권고 하루 만에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지난 금요일 만장일치로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그레고리 폴란드/미국 식품의약국 자문위원 : 이 백신은 코로나19 중증을 예방하는데 크게 효과적입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냉동 보관이 필요 없고, 특히 한 번만 접종하면 됩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승인 절차를 거쳐 이번 주부터 배포에 들어갑니다.
[로셸 왈렌스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 추가 확보는 더 많은 사람들을 더 빨리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주 공급 물량은 300~400만 회 맞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접종 병목 상황을 당장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이달 말까지 2000만 회분, 상반기 안에 1억 회 접종분을 풀겠다는 계획입니다.
예방 효과 95% 수준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효능이 낮다는 점도 과제입니다.
임상에서 나타난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예방 효과는 66% 수준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 : 제가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맞을 수 있고 다른 백신을 기다려야 한다면, 어떤 백신이든 접종 가능한 백신을 먼저 맞을 것입니다.]
파우치 박사는 변이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백신이 예방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많은 사람이 빨리 백신을 맞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쟁점이 되고 있는 대면 수업 재개 조건과 관련해선 올해 가을쯤부터 고등학생을 시작으로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