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오늘(1일) 오전에 열리는데요. 역시 영화 미나리 때문에 관심입니다. 왜 이 영화가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는지 논란이 워낙 뜨거웠었고 따라서 이 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보상을 받게 될 거라는 전망도 있는데요. 해외 언론들은 이 영화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수상 행보를 똑같이 밟게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이탈리아의 '더 라이프 어헤드' 등과 함께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상 후보인 것이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달 26일, 뉴욕타임스는 이민자들의 영화 '미나리'가 더 이상 미국적일 수 없다면서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상으로 분류한 '할리우드 외신기자 협회'를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골든글로브가 이 같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미나리에 '보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나리는 보편적이면서도 놀라운 이민자들에 관한 이야기라며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추천했고,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매체인 골드 더비도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에서 건너온 할머니 역할로 호평을 받은 윤여정 씨는 이미 미국 내 각종 비평가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26개를 받았습니다.
[윤여정/배우 : (시사회에서) 사람들이 울고 그러더라고. '왜들 이렇게 우니?' 했더니 '선생님만 안 울어요' 그러더라고. 근데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스탠딩 오베이션(기립박수)을 하는데, 그때 울었어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를 수상하면 4월에 열리는 아카데미 영화제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걸로 보입니다.
아카데미는 오는 15일 후보를 발표하고, 다음 달 25일 시상식을 개최합니다.
AFP 통신은 미나리를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5가지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최고의 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사례를 반복할 수 있을까?'라며 기대 섞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생중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