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양시설 중에는 병원과 달리 의료진이 없는 요양원도 있습니다. 여기엔 보건소 의료진이 직접 찾아갔습니다. 왕진 가방에 백 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넣고 오늘(26일) 하루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 옆을 최종혁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기자]
동이 트자마자 보건소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백신을 담을 아이스박스도 확인합니다.
내부 온도는 3.8도.
2도에서 8도를 유지해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최적화된 상탭니다.
어제 오전에 도착해 '철통 보안' 속에 있던 백신을 꺼냅니다.
한 손 크기지만 100명이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백신과 의료진을 태운 차량은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출발합니다.
출근길 혼잡한 도로를 빠져나갑니다.
30분을 더 달려 한적한 동네로 접어들었습니다.
백신을 기다리는 곳입니다.
백신은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있는 요양원인데요.
방문 접종을 하기 위해섭니다.
의료진들은 멸균 가운을 입고 접종 장소로 향했습니다.
예진을 볼 의사 한 명과 백신을 접종할 간호사 세 명 이상 반응을 관찰할 직원 등 열 명입니다.
의사는 환자의 몸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알레르기 같은 건 없으세요? (없어요.)]
백신을 뽑아내는 간호사의 손길은 신중합니다.
[따끔합니다.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잘 하셨습니다.]
오늘 접종을 받은 국민 모두가 1호 접종자가 되는 순간입니다.
[오늘 하루 푹 쉬시고요. 접종 부위 되도록 문지르거나 만지시지 마세요. (네) 다음 접종은 8주에서 12주 이내에 이뤄질 거예요.]
[이수진/강남구보건소 간호사 : 오는 동안에도 조금 설렜거든요.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할 수 있다는 마음이…]
강남구 보건소의 방문 접종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입소자와 종사자 등 94명이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정순균/서울 강남구청장 : 하루빨리 우리 국민들이, 많은 분들이 접종을 받으셔서,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