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영상을 보시죠. 늦은 밤에 한 남성이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대리기사를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누구인가 봤더니, 한 달 전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윤리심판원 부위원장을 맡았던 변호사입니다. 경찰관들에겐 이럴 때 으레 등장하는 바로 그 말을 했다고 합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만취한 남성이 순찰차 바로 옆에서 경찰관의 멱살을 잡습니다.
경찰관이 뿌리치자 삿대질을 하고, 밀쳐냅니다.
이 남성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비위 당원을 징계하던 윤리심판원 부위원장 출신 A 변호삽니다.
A씨에게 운전 중 폭행을 당한 대리기사 김모 씨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도 때린 겁니다.
[김모 씨/피해 대리기사 : 처음에 경찰관 두 명이서 그거 (체포하려) 할 때 XXX XXX 표현할 수 있는 욕은 다 했어요. 너 경찰관 맞아. XXX야 XXX야.]
김씨는 이곳 여의도 호텔에 오는 내내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폭행은 주차장 앞에 내려서도 이어졌는데요.
경찰이 출동했고 옆 건물로 도망쳤지만 결국 붙잡혔고 경찰까지 때린 겁니다.
[김모 씨/피해 대리기사 : 처음에 옆구리 치고 그다음에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계속 그러다가 안 하니까 귀를 확 잡아당기고, 내리기 직전에 또 옆구리 치고, 뿌리치고 내리니까 옆구리 확 잡아끌고 뿌리치니까 헤드록 걸고.]
경찰이 2명이 더 와서 A씨를 제압해 경찰차로 옮깁니다.
하지만 끝까지 비틀거리면서 순찰차를 발로 차고 발버둥칩니다.
[김모 씨/피해 대리기사 : 지구대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죠. 내가 누군 줄 알아? 너네 죽었어. 고위 권력에 있는 사람처럼 지구대 경찰관들 보고 당신 계급이 뭐야, 이름이 뭐야, 구속될 줄 알아.]
이후 A씨는 어제 김씨에게 전화해 "만취상태였다"며 사과했습니다.
취재진의 연락은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운전 중인 운전자를 폭행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