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을 보내면서 문제도 있었습니다. 어젯(24일)밤에 제주도로 출발한 백신인데, 나간 지 20분 만에 보관 온도가 정해진 것보다 더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일단 급하게 차를 돌려서 다른 백신으로 바꿔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짚어 보겠습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은 차가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나선 지 20분 정도 지나 멈췄습니다.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백신을 담은 용기 온도가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도에서 8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1.5도까지 내려간 겁니다.
차 안엔 백신 3900회분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2500회분을 담은 용기 14개의 온도가 내려갔습니다.
천250명이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정상 온도로 돌리려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목포항으로 가던 차를 돌렸습니다.
새 백신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섭니다.
그렇게 새로운 차에 다른 백신을 싣고 다시 이천 물류센터를 나섰습니다.
[양동교/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 :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지만 방역 당국은 회수한 백신은 폐기하지 않고 나중에 다시 쓰겠다고 했습니다.
적정 온도를 오랜 시간 벗어난 건 아니기 때문에 품질에 이상은 없다고 했습니다.
[양동교/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 : 보관 온도에서 약 0.5도 벗어난 상황이었고, 동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백신 사용에는 문제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우여곡절 끝에 교체된 백신은 오늘 새벽 6시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