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배달 갑질 파문' 학원 관계자, 피해자에 사과 "너무 힘들어서…"

입력 2021-02-25 12:08 수정 2021-02-25 12: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진=라이더유니온 페이스북 캡처(좌), JTBC 방송 화면 캡처(우)〉〈사진=라이더유니온 페이스북 캡처(좌), JTBC 방송 화면 캡처(우)〉

"공부 잘했으면 배달 일 했겠냐"며 배달 노동자에게 폭언을 퍼부은 학원 관계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어제(24일) 페이스북에 최근 많은 공분을 일으킨 이른바 '학원 배달 갑질 사건' 가해자가 피해 배달 노동자를 만나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에게 받은 사과문도 공개했습니다.

사과문에서 가해자는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이 닥쳐 미성숙하게 행동했다"며 "막말과 비하 발언으로 상처받은 배달 노동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깊이 후회하고 있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라이더유니온은 "피해 배달 노동자가 원한 것이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였던 만큼,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가해자에게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거나 형사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다음은 가해자 사과문 전문.

++++

저는 이번 사건의 논란을 일으켰던 셔틀도우미입니다.

가장 먼저 제가 해서는 안 되는 막말과 비하 발언을 라이더분께 한 것이 사실이며 해당 라이더분께 정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최근에 개인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던 상황들이 닥쳤고, 이런 말조차 변명처럼 들릴 수 있으나 극도로 힘든 상황에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떤 말로도 제가 저지른 일을 돌이킬 수 없겠지만 정말 진심을 담아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 입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며, 저라는 사람이 저지른 행동이 매우 미성숙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한 발언을 녹취록으로 들어보니 제가 뱉은 말로 인하여 기사님이 입으셨을 마음의 상처와 고통이 느껴져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했던 생각 없는 말들로 라이더분들과 지점장님이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것 같아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깊이 후회하고 있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온 시간들을 모두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하고 행동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저로 인해 라이더분께서 상처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고 어떤 식으로 사과해도 부족할 것입니다. 그날의 일은 저의 큰 잘못입니다. 다시 한번, 막말을 하고 비하를 한 저의 잘못에 대하여 라이더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