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들이 협조하지 않을 걸 대비해서 한시적으로 간호사들도 코로나19 백신을 놓을 수 있게 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지금 법으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미국은 다릅니다. 간호사, 그리고 약사도 의사의 처방없이 백신을 놓을 수가 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보건소 앞에 환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백신을 맞기 위해 병원을 찾은 사람들입니다.
이곳은 백신접종센터인데요.
인터넷으로 예약만 하면 의사 처방전 없이도 바로 접종이 가능합니다.
먼저 백신 접종 대상자가 맞는지 확인 절차를 거칩니다.
[보건소 직원 : 의료계 종사자인지 65세 이상인지 물어보는데, 이를 증명하기만 하면 됩니다.]
간단한 설문조사도 진행합니다.
최근 코로나에 걸린 적 있는지, 땅콩 등 알레르기는 없는지 등을 체크합니다.
백신 접종 예약 절차도 간단합니다.
연령대와 직업군, 사는 지역만 입력하면 바로 백신 접종센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프로타시옹 곤잘러스/백신 접종자 : 65세 이상 조건만 충족하면 돼요. 다른 나라에 비하면 백신 접종이 매우 간편해요.]
백신 주사는 대부분 간호사가 놓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의사 처방도 필요 없습니다.
[김동수/리버사이드 커뮤니티 병원 내과전문의 : 보통 의사가 처방을 줘야 주사를 놓아주는 그런 것과는 좀 달라요. 대중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하기 때문에…]
대형 약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윈스턴 리/자생한방병원 미주대표원장 : 독감처럼 성인이 맞는 대중적인 백신은 의사 처방 없이도 간호사나 약사가 백신 주사를 놓을 수 있습니다.]
다만 디프테리아, 풍진 등 어린이들이 필수적으로 맞는 접종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