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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밀어낸 이 직업... 코로나19가 바꿨다

입력 2021-02-24 14:40 수정 2021-02-24 18:48

'유튜버' 밀어낸 이 직업... 코로나19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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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밀어낸 이 직업... 코로나19가 바꿨다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몇 해 전 일입니다. 유튜브 등 개인방송업자들이 인기를 끌면서 초등학생 장래희망에 유튜버가 등장했습니다. 잠깐 가겠지 했던 인기는 매년 학생들 장래희망 순위에 들면서 수년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수년째 인기 끄는 유튜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07년부터 매년 진행했습니다. 지난해엔 7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석 달 간 전국 1200개교의 학생 2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매년 하는 조사인 만큼 요즘 '잘 나가는 장래희망'은 뭔지 들여다보기가 좋은 편입니다. 매년 조사 명칭이 약간씩 달라지는데, 예를 들면 2018년에는 '인터넷방송진행자(유튜버)' 항목이 있었다면 2019년부터는 '크리에이터'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각주를 보면 "'크리에이터'는 유튜버, BJ, 스트리머 등을 포함함"이라는 설명이 달려있습니다. 그만큼 "유튜버가 되고 싶어요" "개인 방송을 만들고 싶어요"하는 답변이 늘어난 것이겠지요.


◇유튜버 인기 누른 이 직업

올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승승장구하던 직업 '유튜버'를 다른 직업이 따라잡았다는 겁니다. 바로 '의사'인데요. 의사는 매년 초등학생들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인기 직업이긴 합니다만, 2018년에는 3위 의사, 5위 유튜버였던 순위가 2019년 3위 크리에이터, 4위 의사로 뒤바뀌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에는 유튜버의 인기가 그만큼 높다는 걸 실감할 수 있는 현상이었지요.

'유튜버' 밀어낸 이 직업... 코로나19가 바꿨다

그런데 올해 다시 의사는 2위로 올라서고, 크리에이터는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2018~2019년에는 계속 교사보다 순위가 낮았는데, 올해엔 따라잡은 모습입니다.


◇인기몰이 나선 보건·의료관련직

초등학생뿐이 아닙니다. 중학생 장래 희망에서도 의사에 이어 간호사의 순위가 높아졌습니다. 2018년 14위였던 간호사는 지난해엔 10위가 됐다가 올해 8위가 됐습니다. 직접 한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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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에게는 간호사가 늘 인기직업이긴 했습니다만, 올해는 다시 2위를 탈환했고, 의사가 처음으로 5위권에 들어왔습니다. 5위권 밖이었던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도 3위로 올라섰고, 새로이 의료·보건관련직이 9위로 10위권 안에 랭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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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10월에 무슨 일이

이 조사가 진행됐던 게 지난해 7~10월이라고 말씀드렸지요. 당시 상황을 돌아보겠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등교가 3월, 4월을 지나 5월까지 늦어지는 학교가 많았습니다. 그마저도 일주일에 한 번 대면 수업을 할 정도로 비대면 수업이 크게 늘었습니다. 여름방학을 앞당겼던 학교들이 8월 초 잠깐 개교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광복절 집회, 교회발 집회가 늘어나면서 다시 9월에는 등교 인원이 다시 크게 줄었지요. 10월 추석이 지나서야 다시 친구들 얼굴을 보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면 코로나 19로 등교가 원활하지 않았던 스트레스가 아마 아이들의 '꿈'에도 영향을 줬던 것 같습니다. 아마 학교도, 학원도 가지 못한 학생들은 답답한 마음에 집에서 관련 보도를 많이 접했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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