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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에도 녹지 않는 눈…바이든이 만들었다고?

입력 2021-02-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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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틱톡 'omgchrissy1980'〉〈영상=틱톡 'omgchrissy1980'〉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난 미국 텍사스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폭설을 일으켰다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한 텍사스 주민이 눈덩이를 라이터로 녹이려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보면 눈덩이는 라이터 불꽃에 닿아도 물로 변하지 않습니다.

겉면이 새카맣게 타기만 합니다.

영상을 올린 주민은 "이것은 정부와 빌 게이츠가 만들어낸 가짜 눈"이라면서 "이것이 진짜 눈이라고 속인 빌 게이츠에게 감사하다"고 비꼬았습니다.

다른 영상도 있습니다.

한 텍사스 주민은 눈덩이에 헤어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쏘이며 "눈이 녹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눈덩이에 열을 가해도 물로 변하지 않으니 가짜 눈이라는 겁니다.

일부 네티즌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면 다시 봄이 될 것"이라고 말하거나 "텍사스에서 직접 확인해봤다. 정말 가짜 눈이다"며 음모론에 동참했습니다.

〈영상=틱톡 'sarahmojo'〉〈영상=틱톡 'sarahmojo'〉
하지만 눈덩이가 이렇게 반응하는 건 과학적인 현상입니다.

눈덩이에 열을 가하면 기체로 변하는 승화 과정을 거치고, 이 과정에서 액체로 변한 물방울들은 나머지 눈에 흡수됩니다.

물이 뚝뚝 떨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실제로 모든 눈은 이렇게 반응한다"며 "승화라는 과정을 통해 단단한 눈이 기체로 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은 2014년 미국 남부 지역에 눈보라가 쳤을 때도 나왔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텍사스에 폭설을 내리게 했다는 잘못된 음모론이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디펜던트는 "이번 음모론은 확증 편향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과학 저술가의 말을 인용해 "눈덩이 겉면이 까매지는 것 역시 라이터 성분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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