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 접종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주사기입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만든 '특수 주사기'를 쓰면 더 많은 사람들이 맞을 수 있다고 합니다.
최종혁 기자가 생산 업체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짜내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일본 정부는 화이자 백신 7200만 명 접종을 계획했지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주사기 때문입니다.
화이자는 백신 1병이 5명분입니다.
특수주사기를 사용하면 6명까지 접종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이 주사기를 원하는 만큼 구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사정이 다릅니다.
우리 기업들이 만들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최소잔여형 주사깁니다.
주사기를 사용한 뒤 안에 남은 양이 '최소'라는 겁니다.
일반주사기와 비교해 얼마나 적은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잉크 섞은 물을 넣고, 접종하듯 빼냅니다.
주사기 안에 남은 양입니다.
육안으로도 확연하게 차이납니다.
0.001g까지 측정할 수 있는 초정밀 저울에 올려봤습니다.
일반주사기엔 0.07g이 남았습니다.
특수주사기엔 0.003g뿐입니다.
[전평구/신아양행 과장 : 10배에서 20배 정도 차이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쥐어 짠다' 이런 표현을 쓰던데…) 그정도까진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사람들한테 주사하는 정도만 눌러주시면 됩니다.]
남은 양을 쥐어 짜봤습니다.
특수주사기에선 바늘 안에 있던 극소량이 나옵니다.
하지만 일반주사기는 휴지가 물들 정돕니다.
이만큼씩 5번이면 한 사람이 맞을 만큼의 양이 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일반주사기는 피스톤과 바늘 사이에 공간이 있지만 특수주사기는 바늘 끝과 피스톤이 닿아있기 때문입니다.
[방상혁/신아양행 대표 : 유럽 쪽 프랑스와 동남아의 말레이시아하고 수출 관련해 진행이 많이 되고 있고요. 중동이나 기타 여러 나라에서 수입할 수 있는지 문의는 계속 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본 정부도 한국 회사 측에 주사기 8000만 개를 사겠다고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