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에어포켓서 40시간"…거룡호 안에서 생존자 1명 구조

입력 2021-02-22 08: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뒤집힌 홍게잡이 배에서 선원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사고 이틀 만에 기적과도 같은 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건 배 안의 '에어 포켓'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원 한 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선원 4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잠수사가 사고 난 선박에 바짝 다가갑니다.

그물을 치우자 사람 모습이 나타납니다.

잠수사 두 명이 생존자의 양손을 각각 잡고 물 위로 헤엄쳐 오릅니다.

부축을 받아 힘겹게 구조선 위로 올라갑니다.

[덮을 거, 덮을 거!]

한국인 선원 A씨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사고 발생 40시간 만입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6시 50분쯤 조업 중이던 배가 거센 파도에 뒤집혔습니다.

선장 1명과 선원 5명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이 구조에 나섰지만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배에 공기주머니를 설치했고, 잠수사를 투입해 A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는 배가 전복되기 전 창고에 몸을 숨겼는데, 파도가 너무 거세 나오지 못했습니다.

창고 안 선반에 앉아 바닷물을 피했고 그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 덕분에 숨을 쉴 수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발견 당시 A씨는 저체온증 등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오후 들어 의식을 되찾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사고 지점 인근 해상에서 다른 선원 1명을 발견했지만 숨진 상태였고 나머지 4명에 대한 수색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포항해양경찰서)

관련기사

밀양시 사찰 화재 4시간여 만에 진화…2개 건물 피해 순찰차 따돌리다 가로수 '쾅'…2명 사망·3명 부상 1m 나무토막, 숨 넘어갈 뻔했는데…안 다쳤으면 끝? "부친상 당해…" 거짓말로 부의금 챙긴 구청 공무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