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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법 막겠다"는 의협…백신 접종 '보이콧' 얘기까지

입력 2021-02-19 20:12 수정 2021-02-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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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의사협회는 조금 전부터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의료 행위를 위축시키는 악법이라면서 막겠다는 겁니다. 저희 취재 결과 당장 일주일 뒤에 시작하는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협조하지 말자는 보이콧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 이가혁 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 아직 회의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조금 전인 저녁 7시 10분부터 회의가 시작돼서 지금 한 50분 정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대집 의협 회장과 또 다음 달에 열릴 새 회장 선출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모여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의협 지도부가 곧 바뀌더라도 조금 전에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이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이 뜻을 계속 함께하자는 걸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앵커]

그래서 백신 접종에 협조하지 말자는 것까지 지금 논의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개정안이 통과하자마자 의협은 총파업도 불사하겠다, 이런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정부와의 코로나 백신 접종 협력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것도 고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또 몇 시간 전에 최대집 의협 회장과 직접 통화해 봤는데, 백신 접종 관련해서는 16개의 시도 의사회가 주관하기 때문에 오늘 이 회의 자리에서는 보이콧을 최종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의료진이 먼저 정부에 손을 내밀었는데, 민주당이 의사 면허를 손쉽게 박탈해버릴 수 있는 그런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우리 의료진이 이런 접종에 협력을 하는 게 과연 하는 게 맞느냐, 이런 불만의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당장 결정하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가능성은 좀 지켜봐야겠지만, 내일 오후 2시에 이곳 의협회관과 또 온라인 등을 통해서 16개 시도 의사회가 다시 한 번 회의를 갖습니다.

백신 접종 관련 회의인데, 바로 이 자리에서 정부와의 협력을 보이콧할지 말지가 어느 정도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백신 접종이 당장 일주일 앞인데, 방역당국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그게 걱정입니다.

보건복지부에 직접 물어봤더니, 의사면허 관리를 변호사나 세무사 같은 다른 전문직종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춘 것이 법 개정의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법 개정 취지를 이해한다면 보이콧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복지부 관계자가 설명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오는 26일 요양병원 의료진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 사태처럼 불길이 번지면 그럼 백신 접종의 조금 차질이 크게 일어날 수도 있는 그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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