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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 5.18 암매장, 전두환 보안사가 관여했다

입력 2021-02-19 09:24 수정 2021-02-19 10:26

40년 암매장 미스터리...보안사 관여 정황 문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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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암매장 미스터리...보안사 관여 정황 문건 나왔다

〈사진=JTBC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 갈무리〉〈사진=JTBC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 갈무리〉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군 시신을 암매장했단 의혹은 40년째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교도소 등 암매장 장소로 지목된 곳들을 수차례 발굴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태까지 나온 시신은 대부분 땅을 얕게 파고 묻은 '가매장'이었습니다. 정부가 인정한 당시 행방불명자는 84명, 실제 신고된 인원은 448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당시 보안사령부가 암매장에 관여한 정황이 문건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허장환 전 광주505보안대 수사관은 2019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보안사에 사체처리반이 있었고, 시신의 모든 지문을 채취했다. 간첩 색출이 1차 목적이었으나, 이후 일부 시신이 사라졌다"고 증언했습니다. 허 씨의 오랜 주장이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 활동을 통해 규명되고 있습니다.

당시 사체처리반의 명단과 활동 내역이 안보지원사령부에 기록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앞서 수차례의 조사 때는 찾지 못한 내용들입니다. 현재 조사위는 명단의 생존자들을 접촉 중입니다. 이들이 양심 고백을 한다면 40년 암매장 미스터리가 풀릴 전망입니다. "나는 5.18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전 씨의 변명도 힘을 잃게 됩니다. 당시 보안사령부 사령관은 바로 전두환 씨였기 때문입니다.

앞서 JTBC와 단독 인터뷰한 서의남 대공수사과장(전 광주505보안대)은 "광주 사태는 분명히 전두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전두환 사령관이 광주에 헬기를 타고 왔었고, 헬기 사격도 내가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서 씨는 5.18 이듬해 보안사령부 본부로 영전했습니다. 이렇게 직속 부하들도 전 씨의 책임을 묻고 있지만, 전 씨의 입장은 40년째 변함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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