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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얼린 한파…자동차 생산 타격 주나

입력 2021-02-18 20:46 수정 2021-02-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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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파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도 얼려 버렸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텍사스에 몰려 있는 반도체 공장들이 가동을 멈춰 버린 겁니다. 지금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이 특히 부족한데, 이대로라면 우리 자동차 회사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북극 한파에 텍사스에 있는 기업들은 줄줄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난방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력이 모자라자 현지 전력회사인 오스틴에너지가 기업들에 공장 가동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엔 삼성전자의 전자제품용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NXP와 인피니언 등이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공장 피해 복구를 위해 기술진 수십 명을 급파하겠다고 할 만큼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스마트폰과 컴퓨터, 자동차에 들어갈 반도체 부품이 모자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가 문제입니다.

자동차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가 덜 팔릴 거라 보고 반도체 주문량을 줄였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자동차가 잘 팔리면서 공급이 달렸는데, 이번 한파로 공급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전 세계적인 생산 부족으로 일부 제품은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 미리 확보된 물량이 점차 줄어서 영향받는 부분이 4월 정도 되지 않을까. 사실 이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현대·기아차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공급 부족이 길어질 경우 새 차를 예약한 사람이 제때 차를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값이 오르고 있어, 자동차나 컴퓨터의 소비자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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