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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 앞두고 '우승' 묻는 질문에....손흥민의 대답은?

입력 2021-02-18 18:04

'토트넘과 재계약' 질문에는 "현재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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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재계약' 질문에는 "현재를 즐긴다"

"음…. 지금 재계약에 관해 얘기를 하기는 조금 부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에서도 손흥민(토트넘)의 재계약은 그야말로 핫이슈죠, 어제, 유로파리그 32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재계약 질문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기자가 "재계약 얘기를 안 한 지 꽤 된 것 같다. 어떻게 되고 있냐?"고 물었더니 손흥민은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토트넘에서 행복하고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또 하나의 곤혹스러운 질문도 뒤따랐는데요, 모리뉴 감독과 선수들의 '불화설'에 관한 질문입니다. 손흥민은 "소문은 그냥 소문일 뿐"이라며 "라커룸 분위기는 최고"라고 답을 했습니다.

유로파리그 32강을 앞두고 기자회견 하는 손흥민 〈사진=스퍼스TV캡쳐〉유로파리그 32강을 앞두고 기자회견 하는 손흥민 〈사진=스퍼스TV캡쳐〉

▶기자회견 문답
-기자 : 손흥민 선수는 축구는 이기는 게 전부라고 했는데, 모리뉴 감독이 라커룸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뭐라고 하실 건가요
-손흥민 : 음, 푸~ 모르겠네요. 소문은 그냥 소문이죠. 저희 라커룸 분위기는 최고입니다. 경기 결과에 따라 다르지만요. 지면 슬프고 이기면 기쁘죠. 모두가 그렇듯이요. 질 땐 당연히 안 좋지만, 평소 라커룸 분위기는 좋아요. 모두 행복하고 웃죠. 모두 매 경기에 집중합니다. 뭐라고 해야 되지해야 되지 나쁜 소문이네요.

32강을 앞둔 기자회견에서는 뜬금없이 '우승의 의미'를 묻는 말도 나왔습니다. 손흥민도 당황스러워 한동안 답을 못했는데. 이런 재치있는 답을 내놨습니다.

▶기자회견 문답
-기자 : 유로파 리그 우승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손흥민 : 하, 음…. 뭐라고 해야 하지…. 뭐 엄청난 영광인데 지금 유로파 우승을 말하기엔 너무 이르죠. 지금 32강인가요?

기자는 이후 "'우승할 줄 아는 감독'이 있기 때문에 물어봤다"고 했지만, 손흥민은 감독 한 명이 아니라 선수들이 함께해야 우승한다고 다시 말했습니다. 손흥민을 향한 기자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지만 손흥민 입장에선 꽤 쉽지 않은 기자회견이었습니다.

다시 나온 이적설...손흥민, 롤모델 '호날두'와 뛸까

사실 '손흥민 이적설'이 첫 질문으로 나온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가 '손흥민-유벤투스' 이적설을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유벤투스가 손흥민을 잡기 위해 이적료 7800만 파운드(약 1196억 원)를 매겼다는 거죠. 축구 선수의 가치를 분석해 몸값을 추정하는 '트랜스퍼마켓'은 손흥민의 현재 몸값을 8100만 파운드(약 1242억 원)로 봤습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에서 36번 우승한 명문 구단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유벤투스는 리그 4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전 선수들의 '고령화'를 이유로 꼽습니다. 그래서 유벤투스는 지금 은퇴해도 어색하지 않은 주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로 손흥민을 바라보고 있다는 겁니다.

마침 토트넘 상황과도 맞물리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최근 지난해 6390만 파운드(982억원)의 손실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12년 이후 토트넘이 '적자'를 겪은 건 처음입니다. 토트넘은 지난해 10월부터 '손흥민 재계약'을 말해왔는데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토트넘의 재정난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달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진=아마존 프라임 채널 캡쳐〉지난달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진=아마존 프라임 채널 캡쳐〉

그래서 손흥민이 '롤모델'과 함께 뛸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호날두로 롤모델로 꼽아왔습니다. 최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포츠의 'The Last 5' 인터뷰에서도 그랬죠. "5분이 주어진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당연히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최초 이적설을 보도한 매체의 신뢰도가 낮은 까닭에 실제 이적이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내일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새로 쓸까

손흥민은 지난 웨스트브롬전에서 1골, 에버턴과의 FA컵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하면서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17골 13도움(EPL 13골 6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FA컵 4도움)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30개)를 벌써 달성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내일 오전 2시 55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볼프스베르거와 2020-2021시즌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치르는데,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 골이나 도움을 기록한다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30개) 기록을 다시 쓰게 됩니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지난 두 경기에서 28km를 뛰었다."며 "기자회견 참석이 꼭 선발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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