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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빌려주고 재활용도 쉽게…'반값 전기차' 나온다

입력 2021-02-18 16:48

"효율 떨어진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로 만들어 전기차 급속 충전에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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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 떨어진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로 만들어 전기차 급속 충전에 재활용"

정세균 국무총리(우측)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좌측) 〈사진=현대자동차〉정세균 국무총리(우측)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좌측)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자동차 가격의 30~40%를 차지하는 게 바로 배터리죠.

그런데 이 배터리를 빌려 쓸 수 있다면 전기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이런 구상에 정부와 기업들이 손을 잡았습니다.

'배터리 대여(리스)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겁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LG에너지솔루션, KST모빌리티는 전기택시 배터리 리스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습니다.

〈사진=현대자동차〉〈사진=현대자동차〉

일단은 택시에 먼저 적용한 뒤, 향후 자가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조는 간단합니다.

먼저 택시회사가 전기차를 삽니다.

그 직후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 운영사에 넘깁니다.

리스 운영사는 매월 배터리 대여비를 택시회사로부터 받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배터리 재활용 구상도 내놨습니다.

사용량이 많아 효율이 떨어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만들어 전기차 급속 충전에 활용하는 사업 모델입니다.

전기료가 싼 심야 시간대에 ESS를 충전하고 전기료가 비싼 낮 시간대에 ESS를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 비용을 줄이는 겁니다.

현대차는 택시 플랫폼 회사인 KST모빌리티에 코나EV 20대를 다음 달 판매하고, 현대글로비스가 배터리 대여와 '사용 후 배터리' 반납 업무를 맡습니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배터리 대여 사업은 친환경 전기차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신사업 창출, 환경오염을 줄이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택시 배터리 대여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앞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일반인에게도 비슷한 사업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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