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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안 굽히고 '휴가' 낸 신현수 민정수석…결론은 다음 주로

입력 2021-02-18 15:46 수정 2021-02-18 16:30

"오늘(18일)부터 이틀 휴가, 월요일 출근할 것"
문 대통령에 쏠리는 시선…청와대는 '부담'
"마음 정리한 듯" vs "예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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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부터 이틀 휴가, 월요일 출근할 것"
문 대통령에 쏠리는 시선…청와대는 '부담'
"마음 정리한 듯" vs "예단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31일 취임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지난해 12월 31일 취임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숙고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18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현수 민정수석의 '휴가' 소식을 전하면서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티타임 형식의 브리핑을 자청한 자리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신 수석이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휴가원을 냈고, 처리됐다"며 "이틀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22일(월요일)에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수석은 오늘 아침 출근해 휴가원만 내고 돌아갔습니다.

청와대 참모진은 일단 신 수석을 설득해보려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조율·중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던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은 청와대에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와대에서는 '다시 한번 검찰 관련 갈등이 불거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강합니다.

이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시선이 쏠리는 것도 청와대로서는 부담입니다. 고위 관계자는 어제(17일) "대통령은 결부 짓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조율이 덜 끝난 인사안을 문 대통령에게 과연 누가 보고한 것인지, 문 대통령은 이런 갈등 상황을 알고 있었는지 등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1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1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분명한 것은 문 대통령이 인사안을 재가했다는 점입니다. 신 수석을 직접 설득해 데려온 것도 문 대통령입니다. 신 수석으로서는,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안을 문 대통령이 그대로 재가하는 것을 보고 '무력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청와대는 원만한 수습을 기대하고 있지만, 신 수석이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검찰을 대하는 기조가 달라지거나 하지 않는 이상,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신 수석이 이번 주까지 사의를 계속 밝혀온 데다, 이 사실을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알리기까지 한 상황에서 직을 계속 유지하지는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여권과 법조계에서는 "신 수석이 이미 마음을 굳혔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예단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신 수석의 '최종 결단'까지는 나흘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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