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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속 전해진 미담…"유노윤호, 의로운 친구"

입력 2021-02-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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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좌), 유노윤호 인스타그램(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좌), 유노윤호 인스타그램(우)〉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도운 미담 속 주인공은 가수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였습니다.

어제(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노윤호의 선행을 알립니다(학폭 관련)'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유노윤호와 같은 중학교를 졸업했다는 A 씨는 "내성적이고 낙천적인 성격 탓에 친구들이 모진 장난을 하거나 심지어 때려도 말 한마디 못하고 화도 못 내는,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 같은 중학교 시절을 보냈다"고 운을 뗐습니다.

A 씨는 "같은 반 친구가 팔에 칼로 상처 낸 적이 있었는데, 장난으로만 생각하다 담임선생님에게 상담받고서야 이게 학교 폭력이라는 걸 깨달았고 너무 괴로웠다"면서 "스스로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에 펑펑 울고 자퇴까지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더 힘들었던 건 나를 오히려 바보같이 보는 주변 친구들 반응"이었다며 "폭력을 당한 것보다 괴로웠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사진=유노윤호 인스타그램〉〈사진=유노윤호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A 씨는 당시 유노윤호가 건넨 위로가 큰 힘이 됐다고 했습니다.

A 씨는 "유노윤호와 동창이긴 했지만, 같은 반도 아니라 친하지 않았던 나에겐 학교에서 축제 때마다 춤 공연도 하고 인기 많은 우상 같은 그런 친구였다"면서 "어느 날 유노윤호가 지나가다 내 팔에 상처를 보더니 '이거 그 자식이 그랬냐'며 '내가 혼내줄까'라는 뉘앙스로 한 마디 해줬다"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당시 쑥스러운 마음에 괜찮다고 하고 지나갔지만, 그 한 마디가 속으로는 엄청난 큰 힘이 됐고, 학교도 자퇴하지 않고 무사히 졸업해 지금은 어엿한 가정을 이루고 잘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A 씨는 "무엇보다도 학교폭력은 주위의 관심과 응원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노윤호에게 그 당시 하지 못했던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며 "정말 열정적이고 의로운 친구였다는 걸 많은 사람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게시글에는 2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누리꾼들은 "누군가 지나가면서 해주는 말이 평생 힘이 되고 의지가 되기도 한다", "요즘 체육계, 연예계에서 계속 학폭사건 터지는데 이런 훈훈한 얘기 참 반갑다", "말 한마디로도 때론 저렇게 든든하고 힘이 된다", "유노윤호, 파도 파도 미담만…앞으로 더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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