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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떨다 기절한 거북이 4,500마리…텍사스서 구조돼

입력 2021-02-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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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WKRrobinsonRN'(왼쪽), 트위터 'lara_hand'〉〈사진=트위터 'WKRrobinsonRN'(왼쪽), 트위터 'lara_hand'〉

텍사스에 몰아친 한파에 떨던 바다 거북이들이 구조됐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텍사스주 사우스 파드레 섬 바닷가에서 거북이들이 널브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맹추위에 기절한 겁니다.

바다 거북이들은 기온이 영상 10도 밑으로 내려가면 무기력한 상태에 빠집니다.

또 운동 능력이 떨어지면서 바닷가에 좌초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바다 거북이들이 따뜻한 텍사스에 모여 살던 이유입니다.

기절한 바다 거북이 수천 마리가 지난 16일 텍사스주 사우스 파드레 섬 컨벤션 센터에서 회복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기절한 바다 거북이 수천 마리가 지난 16일 텍사스주 사우스 파드레 섬 컨벤션 센터에서 회복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자원봉사자들은 바다 거북이들을 따뜻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자동차 뒷좌석에 거북이들을 싣고 옮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보트를 이용해 거북이들을 보호시설로 옮긴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구조된 거북이는 이날까지 모두 3,500여 마리입니다.

시애틀 방송인 KCPQ는 4,500마리가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바다거북'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수십 년 만에 가장 규모가 컸다"면서 "이 정도면 바다 거북이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칠 정도"고 말했습니다.

현재 바다 거북이들은 보호시설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보살핌 아래 회복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중남부에는 최근 폭풍과 폭설을 동반한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16일 한 자원봉사자가 텍사스주 파드레 섬 컨벤션 센터에서 기절한 바다 거북이를 옮기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지난 16일 한 자원봉사자가 텍사스주 파드레 섬 컨벤션 센터에서 기절한 바다 거북이를 옮기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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