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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쌍둥이 자매 '흔적 지우기'…광고도 정지|오늘의 정식

입력 2021-02-17 15:03 수정 2021-02-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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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준비한 정식은 < 설 자리 없는 쌍둥이 자매 > 입니다.

학폭 논란의 중심에 있는 스타 여자 배구 선수죠. 이재영 이다영 선수, 어제 소속팀인 흥국생명 경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월드스타 김연경이 12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졌습니다.

어제까지 내리 4연패. 요즘 팀 분위기가 간접적으로 드러나네요.

그런데 경기 결과보다 더 관심받는 게 있습니다.

바로 이 홍보판입니다.

흥국생명 배구단 선수들의 어린시절 사진들이 전시된 곳입니다.

원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선수 사진이 있던 곳이 이곳인데요.

이렇게 핑크색 스티커로 원래 사진이 없던 것처럼 덮었습니다.

흥국생명 홈페이지도 변했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선수단 전원 사진이 메인 화면에 있었고요.

팬층이 두터웠던 쌍둥이 자매의 목소리 통화연결음까지 광고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무미건조해졌습니다.

자매를 모델로 쓰던 기아자동차 광고.

이 영상은 방송에서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고 유튜브에서도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배구계는 일단 이렇게 이들 자매를 지우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괴롭히던 사람, 누군가를 괴롭히던 사람을 TV에서 보고싶지 않다는 시민의 바람을 뒤늦게라도 읽은 것으로 보입니다.

배구연맹도 강력한 조치를 내놨습니다.

새 규정을 만들어서 발표했는데요.

앞으로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들.

학교장 확인, 학교 폭력 관련 서약서를 내야 합니다.

만일 학폭 사실을 감추려 허위 서류를 내다 적발되면 '영구제명'입니다.

아예 학폭 선수는 프로에 발을 담그지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당장 벌어진 사건의 일벌백계 이것도 필요하죠.

하지만 안 걸리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이 많았거든요.

아무리 성적이 뛰어나도 학폭 가해자가 되는 순간 선수 생명이 끊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주는 조치가 필요했던 겁니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조치가 이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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