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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현수 사의' 여러 번 말렸다…"패싱은 아냐"

입력 2021-02-17 11:58 수정 2021-02-17 13:09

신현수 사의 배경에 "법무부와 인사 이견"
"수차례 사의 표명...모두 문 대통령이 만류"
"박범계 안(案), 조율 중 발표…'패싱' 아니다"
"민정수석실 내부 이견 없어"…'갈등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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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사의 배경에 "법무부와 인사 이견"
"수차례 사의 표명...모두 문 대통령이 만류"
"박범계 안(案), 조율 중 발표…'패싱' 아니다"
"민정수석실 내부 이견 없어"…'갈등설' 일축

지난해 12월 31일 취임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해 12월 31일 취임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가 오늘(17일) 신현수 민정수석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차례 사의를 표했고, 이를 문 대통령이 반려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신 수석의 '사의설'이 나온 지 하루 만입니다.


배경은 지난 7일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전 기자들을 만나 "인사 과정에서 검찰과 법무부 사이 견해가 달랐고,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과정에서 신 수석이 사의를 몇 차례 표시했고, 그때마다 문 대통령이 만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신 수석이 오늘 아침까지 현안회의에 참석했다"며 "거취에는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이른바 '민정수석 패싱' 논란은 부인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법무부의 검찰 인사안은 민정수석실을 경유해서 대통령에 보고된다"며 "패싱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16일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16일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다만 인사안이 논의 진행 중 발표됐다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안(案)이 조율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보고·발표됐다"는 겁니다.

'박 장관이 청와대를 패싱했다고 봐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장관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는 절차가 의지대로 진행됐다"며 "대통령의 재가는 있었던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갈등 과정을 알면서도 인사안을 재가했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인사에 문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이냐'는 질문에 "조율 과정은 민정수석까지"라며 "대통령은 거론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청와대는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을 놓고 불거진 민정수석실 내부 '갈등설'은 일축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인사 진행 과정에서 민정수석실 내 이견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신 수석의 사의와 민정수석실 산하 일부 비서관의 거취와는 관계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박범계 장관의 편을 들어, 신 수석을 패싱해 사표에 이르게 됐다'는 취지의 보도를 언급하며 "제 명예를 걸고 사실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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