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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뒤차들…화물차 열 중 셋은 '엉터리 안전판'

입력 2021-02-16 20:40 수정 2021-02-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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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뒤를 달릴 때 불안하단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짐이나 부품이 날아오지 않을까, 부딪히면 큰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조사를 해보니 화물차 열 대 가운데 석 대는 큰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판을 엉터리로 달아놓았습니다. 또 쇠붙이를 허술하게 연결해서 짐을 고정하는 지지대로 쓰기도 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3.5톤 이상의 화물차는 뒷면에 안전판을 달아야 합니다.

이게 바로 안전판인데요.

뒤에 오던 승용차가 부딪혔을 때 화물차 아래로 들어가는 걸 막아줍니다.

그러려면 땅에서 안전판 아랫 부분까지의 높이가 55cm 밑이어야 합니다.

이 화물차는 어떤지 한번 재보겠습니다.

40cm라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준을 지키지 않는 화물차도 많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해보니, 화물차 100대 중 33대의 안전판이 기준보다 높게 달려 있었습니다.

57cm부터, 높게는 75cm에 설치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달면 사실상 단 의미가 없습니다.

승용차로 충돌 시험을 해봤습니다.

차 앞 부분이 화물차 아래로 들어가며 산산조각 납니다.

승용차에 탄 사람들이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100대 중 29대는 안전판이 훼손되거나 심하게 부식됐습니다.

안전판이 밤에도 잘 보이도록 붙인 반사지가 낡아 교체해야 하는 차도 적지 않았습니다.

쇠붙이인 판스프링을 불법으로 지지대로 쓰는 차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느슨하게 설치된 판스프링이 날아가면 역시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손두락/서울 목동 : (고속도로에선 화물차를) 피해 가거나 하는 방법을 선택하죠. 좀 아찔할 때도 많고… (안전 기준을 제대로 지키는지) 단속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물차 관련 교통사고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

화물차 관련 사고로 숨진 사람의 비율도 마찬가집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가 화물차를 뒤에서 들이받을 경우 사망 비율은 특히 높습니다.

소비자원은 국토교통부에 감독과 단속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한문철TV')
(영상디자인 : 오은솔·이재욱 / 인턴기자 : 남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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