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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속에 벌레? 혈관일 수도…합격도장은 '식용' 한우 '빨강'

입력 2021-02-16 10:40 수정 2021-02-16 12:20

힘줄·신경·피부 등 포함될 수 있어…이물질로 '오인·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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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줄·신경·피부 등 포함될 수 있어…이물질로 '오인·혼동'


혹시 햄이나 소시지, 닭고기 식품을 먹을 때 '흠칫' 하셨던 적 없으셨나요? 이런 '이물질' 때문에 말입니다.

혈관이 벌레 등으로 오해되는 사례. 〈사진=식약처 제공〉혈관이 벌레 등으로 오해되는 사례. 〈사진=식약처 제공〉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식약처는 먹어도 되는 것인데 '이물질'로 잘못 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마치 햄 사이에 벌레가 들어간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①번은 혈액이 포함된 혈관이고, ②번은 원통형으로 생긴 혈관입니다. 아래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닭고기 햄과 치킨 텐더 등에서 종종 발견되는 것인데요. 무엇처럼 보이시나요?


닭 근육 사이의 혈관. 〈사진=식약처 제공〉닭 근육 사이의 혈관. 〈사진=식약처 제공〉
가늘고 길쭉한 모양이다 보니 더욱 벌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식약처는 닭고기 근육 사이에 있는 혈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소시지나 양념을 한 육류 제품엔 근육 조직 외에도 혈관, 힘줄, 신경, 피부 등 다른 조직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다음 사진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을 때 보셨던 적이 있으실 겁니다.

식용 색소를 사용한 검인. 〈사진=식약처 제공〉식용 색소를 사용한 검인. 〈사진=식약처 제공〉
'검인'입니다. 식육에 대해서 도축 검사를 한 다음 합격 도장을 찍죠. 바로 그 도장입니다. 가끔 고기에 이 도장 표시가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이거 먹어도 되는 거야?' 생각하거나, 혹은 굽기 전에 잘라내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식약처는 식육 검인 도장은 식용색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먹어도 무방하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고기에 따라 검인 도장의 색이 다른 것 알고 계셨나요? 한우는 빨간색, 육우는 녹색, 젖소·돼지는 파란색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고기에 따라 도장을 찍는 개수도 다른데요. 소는 어깨·등·다리 등 14곳에, 돼지는 2~6곳에 검인 표시를 합니다.

참고로 소시지의 경우 음식 특성상 고기를 잘게 다진 다음 가공해 만든 반죽을 껍질인 '케이싱'에 넣어 만들죠. 이때 껍질을 자칫 이물질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통상 케이싱은 먹을 수 있는 돼지창자, 콜라겐 등으로 만듭니다. 다만 셀룰로스나 합성수지 같은 '비식용' 케이싱도 있어서 이런 소시지는 껍질을 벗긴 다음에 드셔야 합니다.

케이싱(소시지 껍질)은 소재에 따라 식용과 비식용으로 나뉜다. 〈사진=식약처 제공〉케이싱(소시지 껍질)은 소재에 따라 식용과 비식용으로 나뉜다. 〈사진=식약처 제공〉
이물질이라고 오인, 혼동한 사례라고 하더라도, 먹고 싶지 않다거나 먹기에 불편하다면 제거하고 드시면 됩니다. 또 실제로 '이물질'이 나올 수도 있겠죠. 식약처는 그동안 사례를 바탕으로 이물질 신고 처리 절차와 기준을 만들고, 관리 담당자에게 필요한 현장 조사 노하우가 담긴 업무 매뉴얼을 배포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불량식품으로 의심되거나 식가공품에서 이물질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오면,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1399) 또는 스마트폰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 앱을 통해 신고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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