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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수 때문에 지옥"…꼬리 무는 배구계 학폭 논란

입력 2021-02-16 08:51 수정 2021-02-1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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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구 선수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구를 했던 학창시절이 폭력으로 지옥 같았다는 또 다른 피해자의 글도 올라왔는데, 이런 피해에 대해 배구협회를 포함한 스포츠계에서 이번에 어떤 새로운 규정을 만들게 될지 관심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여자배구 학교폭력 피해자'라며 한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글을 쓴 A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며 중학교 기숙사 생활이 '지옥 같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가해자가 A씨의 발음을 문제 삼으며 동료들에게 머리를 바닥에 박는 행동을 시켰고, 울면 바가지를 가져와 눈물로 채울 때까지 머리를 박도록 시키겠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해자가 아버지를 욕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아버지 욕을 들은 날은 힘들었다"면서 "부모님을 실망시키기 싫어 참았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는 가해자를 향해 "TV에서 착한 척하는 그 사람을 보면 참 세상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선수들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는 배경엔 체육계 내부에서의 폭력이 관행처럼 이어지던 과거와 달리 윤리적 기준이 높아지면서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창희/신경정신과 전문의 : 누군가가 자신들의 아픔에 공감해주고 이야기를 해도 된다는 정당성을 부여받으면 자기의 아픔을 비로소 꺼내 놓을 수 있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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