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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포모족, 유튜브 고수 믿었다간 투자금에 회비도 날려

입력 2021-02-15 20:41 수정 2021-02-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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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에 특히 이런 주식 리딩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가입은 주로 어떤 사람들이 하고 있습니까?

[기자]

■ '포모족'이 타깃

포모족이 그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회를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들 이런 뜻을 갖고 있는데요.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크게 오르자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초보 투자자를 말합니다.

주식 리딩방이 집중적으로 유혹하는 이들이 포모족인데요.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면서 회원으로 가입시킨 뒤에 자문료 명분으로 비싼 수수료를 챙기는 게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앵커]

조금 더 들어보죠. 그러면 어떤 식으로 입장을 시킵니까?

[기자]

일단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러면 수익보장, 수혜자 이런 말로 현혹을 시키고요.

카톡 입장 여기에 이제 해당 링크가 있는데, 이것을 누르면 바로 카톡방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들어가자마자 믿고 갑니다.

내일도 기대됩니다.

내일도 좋은 종목 부탁드립니다.

이런 글귀들이 있고요.

결국에는 또 유료회원 가입을 요구하고는 합니다.

그러니까 여기 보시면 VIP 가입 문의 이게 유료회원방입니다.

마찬가지로 링크가 뜨는데, 이것을 누르면 1:1 상담 형태로 이어지고요.

그리고 정확한 정보력에 의거해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달라 이러면 바로 전화가 오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결과적으로 추천종목에 믿고 투자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라는 걸 과시하는 내용들, 그런 내용들 위주입니다.

[앵커]

유료라면 얼마 정도 내는 겁니까?

[기자]

일단 카톡방마다 차이는 있겠습니다마는 매월 100만 원 이상을 요구하고요.

그리고 한번 결제를 하면 자동으로 매월 결제가 되는 방식 그런 시스템을 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유튜브에서 투자 고수로 알려진 사람들도 주식 리딩방과 연결된 사람들이 좀 있다면서요.

[기자]

■ '무늬'만 유튜브 고수

그렇습니다. 일단 유튜브에서 비싼 회원료, 비싼 수수료를 요구한다. 그러면 일단 의심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

무늬만 고수를 앞세운 채 회원비를 노리는 주식 리딩방 업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일단 여러 종목을 공짜로 추천하고요.

그중에서 오르고 내린 종목이 생길 텐데 유료 가입을 하면 오르는 종목 위주로 추천해 주겠다라고 하면서 유혹합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주식 리딩방 관계자 : 체험방(무료 단체방)에서는 매도(시점)는 못 잡아 드리고 한 분 한 분 체크를 못 해 드리기 때문에… 평균 최소수익률이 40~50% 나요. 정보이용료는 매달 100만원, 총 1년에 1200만원이란 비용이 있어요.]

[앵커]

그런데 문제가 심각하다면 단속을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 단속 '사각지대'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감시만 할 수 있고 제재나 처벌은 할 수가 없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앞서 사례로 든 업체를 조회해 보니까 유사 투자자문업으로 신고한 업체로 확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들고 나온 4장짜리 신고서 제목을 보시면 신고서라는 게 보이는데요.

이게 불과 4장밖에 안 됩니다.

이 신고서만 작성하면 정식업체로 등록할 수가 있는데, 근거 없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비싼 회비를 받아도 제재할 수단이 없습니다.

금융당국이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도 과태료 처분을 받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단속권은 경찰한테 있지만 경찰도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금융당국과 경찰도 이런 점을 알고 제도정비를 하겠다라고 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안태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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