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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정보 아는 척 "두 배 뛴다"…의심하면 "몇 시 공시"

입력 2021-02-15 20:40 수정 2021-02-1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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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자들이 왜 권씨의 수법에 혹했는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우선, 투자할 회사의 내부자를 만나온 것처럼 회사에 어떤 이슈가 있는지, 그리고 언제쯤 공개될 것인지 말했다고 합니다. 또 고급 외제차를 타고 와서 가족 가운데 누가 있다라는 식으로 과시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전해 드리는 이유는 이런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나면 한 번쯤 더 의심하시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권씨가 주식 종목을 추천하면서 다음주와 다다음주 호재를 예고합니다.

주식은 두배 가까이 뛴다고 장담합니다.

추천한 회사 쪽과 직접 만나 내부 정보를 듣고 온 것처럼 말합니다.

피해자들은 내부정보를 훤히 꿰고 있는 듯한 권씨의 말에 혹했다고 말합니다.

[A씨/피해자 : 처음 만났을 때 물음이 '어떻게 (내부정보를) 압니까'였어요. 걔가 수첩을 꺼냈어요. 이날 이 회사에 이런 이슈가 있고 이게 몇 시에 공시가 나갈 거라고 (적혀 있었어요.)]

권씨는 재력을 과시하며 허황된 말들도 늘어놨습니다.

[A씨/피해자 : 롤스로이스를 타고 왔어요, 기사를 대동해서. 자기 할아버지가 명동의 사채시장 큰손이라고 했어요. 많은 기업가나 정치계 사람들이 정치자금 세탁을 하기 위해서 온대요.]

투자 종목들이 거래정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내부랑 통화했는데 상장폐지 아니라"고 안심시킵니다.

"해당 회사에 들어가서 내부상황을 보고 오겠다"고도 합니다.

추천 종목들이 모두 살아날 것처럼 장담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거래가 정지 됐고,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권씨 측은 내부정보가 아닌 주식시장에 떠도는 소문을 전달했을 뿐이란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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