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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태극마크도 못 단다|오늘의 정식

입력 2021-02-15 15:42 수정 2021-02-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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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태극마크도 못 단다|오늘의 정식

오늘(15일) 준비한 정식은 < 별들의 전쟁? 알고 보니 학폭 > 입니다.

전 세계 남녀 배구를 통틀어서 연봉 킹 출신 바로 김연경 선수입니다.

그리고 국내 여자 배구에서 연봉이나 인기 모두 최상위권 선수죠.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선수.

이들이 작년부터 흥국생명, 한 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월드클래스 팀이죠.

그런데 작년부터 불화설이 스멀스멀 나왔습니다.

시작은 이다영 선수의 SNS였습니다.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당한 사람은 죽고 싶다'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다는 말, 또 자신이 뭔가를 터트리겠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주어와 목적어가 없는 말이라 여러 해석이 오갔는데요.

주로 대선배 김연경 선수가 팀 군기를 심하게 잡는 것 아니냐는 추측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sns가 이다영 선수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쌍둥이 자매의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들이 나섰습니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폭언 폭행은 기본에 돈을 뺏고 흉기 위협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온 겁니다.

피해자 중 일부는 이들 자매로부터의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도 여러 번 했다고 주장했죠.

피해자로 보이던 자매가 한 순간에 학교 폭력 가해자가 된 겁니다.

이게 만일 다 사실이면 정말 상황이 심각하겠죠.

일단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두 선수에 대해 팀은 무기한 출전 정지, 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을 조치했습니다.

그런데 체육계 반응이 참 묘합니다.

"사실 과거라면 운동선수들끼리의 투닥거림 정도 수준" 아니냐는 겁니다.

인성까지 좋으면 좋겠지만, 운동 선수는 일단 실력이 우선 아니냐는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말 안 통 합니다.

공정과 정의를 높은 가치로 생각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더 안통합니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힌 친구가 tv를 켜면 나오고 스타 대접을 받는 모습을 보면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인가'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정치인도 연예인도 운동선수도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는 마찬가지 잣대가 적용됩니다.

이런 직업에 계신 분들, 우리 사회가 유명인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잣대가 많이 높아졌다는 것 이제 똑똑히 알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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