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배구선수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이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두 선수가 학교 폭력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린 지 6일 만에 흥국생명은 징계 방침을 내놓은 겁니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오늘(15일) 오전 공식 입장을 내고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단은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두 선수는 자숙 기간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에게 직접 용서를 비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배구선수들의 과거 학교 폭력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재영과 이다영은 학창 시절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습니다.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두 선수를 배구계에서 영구 퇴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도 여럿 올라오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들의 학교 폭력 사태를 진상 규명하고 엄벌하라는 청원에는 9만 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