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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지고' 와인 '뜬다'…수입 김치는 '99.9%' 중국산

입력 2021-02-14 09:02

지난해 국내 수입 식품 1위는 과일·채소 가공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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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수입 식품 1위는 과일·채소 가공품

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소비한 수입 식품은 무엇일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과일·채소 가공품입니다. 특히나 지난해 3위였던 과일·채소 가공품은 전년과 비교해 수입량이 2.1%가 늘었습니다. 왜 그런가 봤더니 과실과 채소류 농축액의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식약처는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타트체리는 2019년엔 3톤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3,349톤이 수입됐습니다. 무려 106배나 늘어난 겁니다. 석류도 8,631톤에서 1만 4,153톤으로 64% 늘었고, 당근도 3,422톤에서 4,874톤으로 42%나 더 들여왔습니다.

타트체리 3톤→3,349톤 '106배' 증가
지난해 가장 많이 수입된 식품은 과일·채소 가공품으로 나타났다.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타트체리, 석류, 당근 등을 원료로 한 농축액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가장 많이 수입된 식품은 과일·채소 가공품으로 나타났다.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타트체리, 석류, 당근 등을 원료로 한 농축액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2019년 36만 2,027톤을 기록해 1위였던 맥주는 지난해 22.8% 줄어들어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맥주의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식약처는 분석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최근 국산 맥주가 다양화되면서 수입 맥주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2019년 수입 식품 1위였던 맥주가 3위로 내려가고, 3위였던 과일·채소 가공품이 지난해 1위로 올라온 겁니다. 영원한 1위는 없다고 해야 할까요?
지난해 맥주 수입량이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 일본 맥주 판매가 줄면서 수입이 줄었고, 국산 맥주가 수입 맥주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맥주 수입량이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 일본 맥주 판매가 줄면서 수입이 줄었고, 국산 맥주가 수입 맥주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참고로 상위권에는 없지만 재미난 현상이 있습니다. 와인 등 과실주는 지난해 6만 9,413톤으로 올해 14위에 올랐는데요. 27만 9,635톤이 수입된 맥주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맥주는 전년 대비 22.8%가 감소했지만 와인 등은 2019년과 비교해 30.4%가 늘었습니다. 왜일까요? 우리 국민이 찾는 주종이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 술'의 영향으로 와인 등의 소비가 늘었다고 식약처는 분석했습니다. 여러분은 '홈맥파(집에서 맥주)'인가요? 아니면 '홈와파(집에서 와인)'인가요?

수입 맥주 22.8% 감소…와인 30.4% 증가
지난해 와인 등 과실주 수입량이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주종이 다양해지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 술'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와인 등 과실주 수입량이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주종이 다양해지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 술'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렇게 1위와 3위의 순위가 바뀐 가운데 2위는 2019년과 2020년 모두 같은 식품이었는데요. 바로 '김치'입니다. 김치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5.5%씩 계속해서 수입량이 늘었지만, 작년엔 8.3% 감소해 28만 1,021톤이 외국에서 들어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체 급식 등이 줄어들어 수입량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여전히 많은 양이 수입되고 있죠. 특히나 수입 김치의 '99.9%'는 바로 '이 나라'에서 들어오는데요. 바로 '중국'입니다. 식당에서 원산지 표시 많이 보셨을 텐데, 아무래도 단가를 맞추려다 보니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다만 최근 중국이 파오차이가 김치의 원류라며 '어이없는' 주장을 하는 상황에서 다소 역설적인 결과이기도 합니다. 물론, 김치는 이미 2001년 국제식량농업기구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국제표준으로 정해진, '대한민국 음식'입니다.

김치 28만 1000톤 수입…'99.9%' 중국산
중국의 김치 생산 공장. 〈사진=중앙일보〉중국의 김치 생산 공장. 〈사진=중앙일보〉
식약처는 이처럼 수입 식품의 다양한 동향을 분석하고, 검사를 강화해서 국민들에게 안전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식품에 대한 위험하고 해로운 정보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민들의 식탁에 안전한 먹거리가 오를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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