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아 타이거즈 '간판 투수' 양현종 선수가 미국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연봉도 줄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는 1년짜리 계약이어서 메이저리그에서 뛸지도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양현종 선수에게는 큰 무대에 대한 열망이 무엇보다 컸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양현종을 미국으로 이끈 건 '절박함'이었습니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유튜브 'KIA타이거즈 TV') : 제 나이(33세)가 어린 편도 아니고. 올 시즌이 아니면 정말 마지막일 것 같다…]
국내에서 14년동안 147승을 거두고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굵직한 이력을 쌓았지만,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마이너리그 계약이 포함된 1년짜리 단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빅리그 입성에 성공하면 최대 185만 달러, 우리 돈 20억 원을 받게 됩니다.
지난해 양현종의 연봉이 23억 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잘해야 본전'이지만, 큰 무대를 향한 꿈 앞에서 적은 연봉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 적은 금액이어도 기회가 되는 팀이라면 저는 가서 도전을 해보고 싶고…]
박찬호, 추신수에 이어 세번째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양 선수는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 미국 첫해이기 때문에 경험도 많이 쌓으면서 조금 더 발전된 투구를 보여주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