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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어 홍콩서도 금지된 BBC…언론 자유 훼손 비판도

입력 2021-02-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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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본사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영국 BBC 본사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중국이 영국 BBC 방송을 중단한 가운데, 홍콩 공영방송인 RTHK(라디오텔레비전홍콩)도 BBC 방송을 송출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RTHK는 이날 밤 11시부터 BBC 프로그램을 중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송출이 중단된 프로그램은 BBC 월드 서비스와 BBC 뉴스 위클리입니다.

BBC 월드 서비스는 매일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방송됐으며, 뉴스 위클리는 매주 일요일 아침 7시 방송됐습니다.

송출 중단 이유는 방송 요건 불충족입니다.

최근 BBC는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수용소와 우한 신종 코로나19 발병과 관련한 보도를 했습니다.

중국은 BBC 보도가 중국의 국익을 해치고, 민족적 통일성을 훼손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영국 BBC 로고. 〈AP 연합뉴스〉영국 BBC 로고. 〈AP 연합뉴스〉

BBC는 금지 조치에 대해 비난했습니다.

BBC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중국과 홍콩의 이야기를 전 세계 어디에서나 그렇듯 진실하고 공정하게 보도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저널리즘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이념적 편견에 기반한 비난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콩에선 언론 자유를 훼손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홍콩 언론인협회장 크리스영킨힝은 "이번 금지 조치는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도 언제든 금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글래디스추 RTHK 노조위원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는 방송사의 사명에 위배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국양제 아래서 중국당국의 결정이 홍콩 미디어에 영향을 끼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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