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 여러분 모두 좋은 설날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의 새해 인사는 사실 오늘(11일) 경기에서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대신 오늘은 골이 아니었습니다. 동료의 골을 만들어주는 도움으로 빛났는데, 토트넘이 넣은 4골 모두 손흥민의 발을 거쳤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골을 직접 넣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더 기뻐하며 손을 번쩍 듭니다.
수비수 한명을 속임 동작으로 제치고 왼발로 올려준 공은 상대 골키퍼도 어찌 손 쓸 수 없이 골문 가까이로 날아갔습니다.
[중계해설 : 정말 대단한, 대단한 크로스입니다. 아름답게 날아 케인의 머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앞서 전반 2분에 나온 토트넘의 골장면에서도 손흥민은 코너킥으로 동료가 더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연장까지 이어지며 아홉 골이나 쏟아진 경기…
손흥민은 공식 기록상으론 2개의 도움을 챙겼지만, 토트넘이 넣은 네 골에 모두 관여했습니다.
라멜라의 패스를 받자마자 바로 다시 패스를 넣어줘 골을 넣게 만들어줬고.
또 한번의 코너킥으로 수비수 산체스에게 골을 선물했습니다.
연장까지 간 승부에서 패한 결과만이 아쉽게 다가왔을 뿐, 손흥민이 동료의 골을 얼마나 잘 도와주는지 알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수비를 한번에 따돌리는 속임 동작, 그리고 경기를 읽으며 곳곳에 뿌리는 정확한 패스가 돋보였습니다.
다른 팀 선수조차 멋진 크로스를 칭찬할 정도였습니다.
오늘 경기로 올시즌 17골에, 12개의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앞으로 골이든 도움이든 한 개만 더 추가하면 1년 전 세운 '한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과 같아집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