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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인정한 이재영·이다영, "배구계 영구 퇴출" 청원도

입력 2021-02-11 16:50 수정 2021-02-1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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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우)사진=연합뉴스(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우)
여자 프로 배구단 흥국생명 이재영과 이다영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이들을 배구계에서 영구 퇴출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제(10일) '여자배구 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 규명 및 엄정 대응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청원인은 "대한민국의 한 사람, 국민으로서 더는 체육계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범죄를 지켜볼 수 없어 청원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최근 여자 프로배구 선수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지만, 구단과 배구 연맹은 이를 방관하고 조사나 징계조차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개인들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체육계 신뢰와 도덕성 문제"라고 지적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통한 국가 차원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최근 야구구단과 협회도 학교 폭력 사실이 드러난 선수들을 제명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했다"면서 학교 폭력을 가한 선수들은 영구제명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끝으로 청원인은 "제대로 된 조사와 엄정한 처벌만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걸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남겼습니다.

이 청원에는 18,000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현재 해당 청원은 '사전 동의 100명' 기준을 넘겨 관리자가 검토 중입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글은 먼저 100명의 동의를 받으면, 관리자가 검토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내용의 적정성을 검토한 뒤 문제가 없으면 공식 청원으로 공개됩니다.

관리자 검토 중에도 청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어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여자 배구선수의 학교 폭력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피해자는 10여 년 전, 초·중학교 배구팀에서 폭력을 당한 일들을 털어놨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들은 흥국생명 이재영과 이다영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자숙하고 반성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구단도 입장을 내고 "두 선수에게 충분히 반성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과문을 본 피해자는 "허무하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학교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글 하나로 10년 세월이 잊혀지고 용서되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본인 과거의 일을 두고두고 곱씹으며 반성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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