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미나리'가 끝나고 나면 나오는 음악, '비의 노래'가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습니다. 연기상, 작품상 수상에 대한 커지는 기대 속에 자장가처럼 나긋한 노래가 깜짝 후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 시골에 터전을 잡은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 '미나리' : 새로 시작한다 했잖아, 이게 그거야 아빠는 빅가든(Big garden) 하나 만들 거야]
독특한 한국 할머니 역의 윤여정 씨가 연기상을 받는다, 아카데미 작품상 감이다, 여러 기대가 나왔지만, 영화가 끝나고 흐르는 이 노래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함께 맞이하는 새로운 밤의 꿈]
어제(10일) 이 영화의 엔딩곡 '비의 노래'가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랐습니다.
주연 배우 한예리 씨가 불렀습니다.
낯선 곳에서 가족들을 지키려 애쓰는 엄마 역입니다.
[영화 '미나리' : 우리 여기 있다간 망할 거야. 애들을 위해서라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잖아]
영어 가사의 우리말 번역에 참여한 한씨는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 같았다"고 돌아봤습니다.
'미나리'는 아카데미 음악상 예비후보에도 올라 '소울', '테넷' 같은 쟁쟁한 후보들과 수상을 겨루게 됐습니다.
2년 전 영화 '기생충'이 빚은 장면과 많이 닮았습니다.
당시 아카데미는 '기생충'을 국제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올렸습니다.
[소주 한잔 (노래 최우식) : 차가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주제가로 깜짝 후보에 올라 팬들을 즐겁게 했던 '기생충'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등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아카데미는 다음 달 15일, 작품상과 연기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한 최종 후보작들을 발표합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김정은·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