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9일)밤, 부산경찰청 소속 현직 간부가 술에 취해 호텔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호텔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다 제지당하자 그런 겁니다. 최근 한 달 사이 부산 경찰의 일탈은 벌써 네 번째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한 호텔입니다.
어제저녁 10시 45분쯤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 A씨가 이 호텔 직원을 밀치는 등 행패를 부렸습니다.
[야이 XXX아 녹음했다며 개XXX가. 너희는 X됐다. 이제부터…]
호텔 측은 A씨가 여직원 팔을 끌어당기며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OO호텔 직원 : 자기 방에서 치킨 시켜 먹을 건데 술 한잔 같이 하자고 자기가 좋은 거 알려주겠다고…]
남성 직원이 A씨를 저지하고 퇴실을 요구하자 욕설과 함께 난동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습니다.
[(죄송한데 영업장에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알았다. 개XX야. 경찰 불러라.]
호텔 측 신고로 인근 지구대에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온 뒤에도 A씨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현행범으로 긴급체포됐습니다.
[OO호텔 직원 : 내가 왜 해야 되냐면서 소리도 지르시고 계속 그러시던데 경찰인 건 꿈에도 생각을 못 했죠.]
경찰은 A씨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를 통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부산 경찰의 일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음주 운전으로 시민을 다치게 하거나 술에 취해 차를 훔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경찰청이 공직기강을 바로 잡자는 캠페인까지 벌였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또 터져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