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자위대 잠수함이 물 위로 올라오다가 대형 상선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통신 장비가 고장이 나면서 세 시간이 지나 육지로 접근해서야 휴대 전화로 겨우 신고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자랑하는 최신형 잠수함 소류가 5만 톤짜리 대형 상선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8일 오전 11시쯤입니다.
물고기 지느러미처럼 심도를 조정하는 잠수타가 과자조각처럼 부서졌습니다.
잠수함을 조종하는 공간인 함교도 움푹 파였습니다.
훈련을 마친 소류가 물 밖으로 나오던 중 잠망경으로 상선을 발견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한 겁니다.
몇 미터만 더 접근했더라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지난 8일) : 해상보안청이 (충돌 선박에) 연락을 했더니, 충돌했을 때 흔들림은 없었고, 선체 손상도 없는 것 같다고 합니다.]
어이없는 사고로 소류는 통신장비가 고장 나 3시간 넘게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휴대전화 전파를 찾아 육지로 접근한 뒤에야 본부에 사고 소식을 통보할 수 있었습니다.
[기시 노부오/일본 방위상 (지난 8일) : 민간 상선과 충돌해버린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방위성은 통신장비가 고장나더라도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위성전화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USA밀리터리'·'bluelineGG')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