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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상적 엄마 적어" 미혼모 시설 발언 논란, 당 "전체 맥락 봐달라"

입력 2021-02-10 11:42 수정 2021-02-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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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서대문구의 미혼·한부모 가족 복지 시설인 애란원을 찾아 한 이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에서는 "전체 맥락을 봐달라"며 진땀을 빼고 있는 상황.

당시 상황을 보면 강영실 애란원 원장이 먼저 김 위원장에게 시설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정신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고 있는데 시설의 야간인력이 부족하다.", "정신질환이나 지적 장애를 가진 미혼모의 경우 시설에서 더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엄마도 관리하고 아이도 관리해야 하니 힘들 것 같다"면서 "엄마도 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고"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제대로 잘 보육을 해서 정상적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보호를 해야 하는데, (일부 미혼모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엄마도 잘 보육하기 힘들지 않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9일, 서울의 한 미혼·한부모가족 복지시설 방문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지난 9일, 서울의 한 미혼·한부모가족 복지시설 방문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강 원장의 말에 공감을 나타내는 발언이었지만, 일각에선 '정상적인 엄마'란 단어 선택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시설에 온 미혼모를 '정상'과 '비정상'의 잣대로 나눠보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신체적, 심리적 장애를 가진 미혼모를 가리킨 표현이라도, 장애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JTBC에 "전체적인 취지는 그런 의미가 아닌데 충분히 그 발언 때문에 기분 나쁠 수 있다. 죄송스럽다"며 "미혼모들의 취약한 상황에 김 위원장이 안타까운 감정을 내비친 것으로 봐달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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