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하는 잠수함 '소류'가 지난 8일 고치현의 아시즈리미사키 앞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일본 제8관구 해상보안본부 제공 일본 잠수함이 상선과 부딪힌 뒤 휴대전화로 사고 신고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8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해상 자위대 잠수함 소류는 이날 오전 10시 58분쯤 일본 고치현 아시즈리미사키 앞바다에서 상선과 충돌했습니다.
당시 소류는 물 위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잠망경으로 상선을 확인했지만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소류의 잠망경과 통신 장비, 안테나 등이 고장 났습니다.
상선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상 자위대 한 관계자는 "(사고 당시) 상선은 잠수함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잠수함에겐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사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음파 탐지 등에 실수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 /AP 연합뉴스 문제는 사고가 일어난 뒤에도 생겼습니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소류는 사고가 일어난 뒤 3시간 동안 신고를 하지 못했습니다.
통신 장비가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소류 승무원들은 사고가 일어난 지 3시간 22분이 지난 오후 2시 20분쯤 휴대전화로 사고 신고를 했습니다.
휴대전화가 사용되는 장소까지 이동한 뒤에 신고를 한 겁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통신 불능은 개선해야 할 과제"라며 "방위성이 강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마무라 히로시 해상막료장은 "3시간 동안 외부와 연락하지 못한 건 매우 문제"라며 "위성 전화 등 새로운 통신 수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에선 지난 2006년 11월에도 잠수함 '아사시오'가 물 위로 떠오르다 유조선과 충돌했습니다.
당시에도 일본 잠수함은 통신 불능으로 사고 신고를 하지 못했고, 1시간 반이 지나 휴대전화로 신고했습니다.